1. 정신과는 자신이 치료하는 장기를 관찰하지 않는 유일한 의료과임
MRI기계 같은걸 병원마다 두고, 리탈린 멕인 다음 몇 시간 동안 환자 두뇌 스캔하며 관찰하는 건 재정적으로 그 어떤 나라에서도 불가능함.
(이런 기기들은 심리학 실험에서는 자주 사용 됨. 내가 토나오는 주립대 학비에 조금이라도 보태려고 학교 심리학 실험들 모르모트질 했거든..)
2. '증거' 중심이 아니라 '증상' 중심임.
예를 들어, 내가 극도로 드물게 존재하는 무통증 환자라고 할지라도, 엑스레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
뼈에 금이 가 있으면 금이 갔다고 의사에게 말해줄 것임.
정신과는 뇌를 직접 관찰할 수 없으니까, 증상에 맞춰서 약을 줄 수 밖에 없어.
근데 "집중할 수 없다" 같은 단순한 증상의 원인이 백만개는 되지.
ADHD-I일 수도 있고, 심각한 우울증이라 두뇌회전이 빠가 상태일 수도 있고, 불안장애가 극심해서 혼자하는 업무만 가능한 사람일 수도 있고, 사실 엄살인데 처음 보는 아저씨가 이것저것 물어보니 반쯤 패닉상태라서 심각하게 오진 될 수도 있고, 애더럴 타먹으려고 증상 faking 하는 대학생일 수도 있고....
3. 결국 정신과 의사 = 한의사임. 모멸적인 의미로 말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객관적인 데이터 + 개인적인 경험 = 의사마다 처방이 심각하게 다름 = 명의와 돌팔이가 다른 의료과에 비해 많이 갈림
* 객관적인 데이터 예: 팍실보다 렉사프로가 sedation이나 체중증가가 일어날 확률이 적다.
* 의사의 경험 예: "이런 쉐끼들은 OO이 더 잘 들었던 거 같아 ㅎㅎ"
소싯적에 처음 불안장애 진단 받았을 때 의심병 돋아서 1달 이내로 정신과 10군데 가까이 돌아다녔다.
대충 3군데는 렉사프로, 2군데 팍실, 1군데는 너 지금당장 힘들어 보인다고 렉사프로+벤조계열 콤보... 등등 다 달랐음.
4. 근데 용한 사람 찾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애초에 마음이 아픈 상태니까,
눈 앞에 돌팔이 같은 놈이 진짜 돌팔이 일 수도 있지만, 그 의심자체가 신경증의 증상일 수도 있는 거거든.
그래서 신경증은 조바심 내면 안 된다.
5년 투자한다 생각하고 가면 1년 만에 끝내지만,
1년 만에 끝낸다 생각하고 가면 평생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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