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c="https://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 [정보] 회춘약(NAD)은 진짜인가, 사기인가?

현명한 건강[시즌I]

[정보] 회춘약(NAD)은 진짜인가, 사기인가?

위즈덤현 2021. 6. 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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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는 분류표를 붙이긴 했지만, 생물학에 문외한인 자가 질문하는 글이라 보면 되겠음.

 

최근 인기있는 과학자 중에 '데이비드 싱클레어'라는 사람이 있음.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데, 노화의 원인과 그 대책을 규명했다고 해서 유명해진 사람임.

이 사람의 주장을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시르투인이라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시르투인은 손상된 DNA 복구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시르투인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점점 활동 빈도가 줄어들고, 따라서 DNA 손상이 누적됨에 따라 노화가 진행된다.

따라서 시르투인을 활성화시키면 다시 회춘 or 노화를 지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르투인을 활성화시키려면 체내에 NAD라는 물질이 있어야 하는데, 이 물질 역시 세월이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

따라서 NAD를 늘리기 위해서 이 NAD의 전구물질(원료)인 NR이나 NMN을 복용해야 한다.

 

또한 레스베라트롤 역시 시르투인을 활성화시키므로 이것도 먹어야 한다."

 

이 주장이 지금 구글에서 '노화'나 '안티에이징' '회춘' 등의 단어로 검색하면 나오는 대세처럼 나오는 정보들임.

활성산소를 막아준다는 항산화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이제는 시르투인의 시대가 온 것처럼 보임.

 

그래서 저 사람이 2019년에 출간한 '노화의 종말'이란 책도 읽어보고 그랬음.

이 책만 읽어보면 회춘은 몰라도 청춘을 유지하는 건 가능하겠구나... 싶기도 함.

 

그래서 NR과 레스베라트롤 영양제도 사고 그랬는데...

이미 학계에선 이를 부정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던 모양?

 

아래는 2011년 연합뉴스 기사인데,

 

https://www.yna.co.kr/view/AKR20110922090500009

 

위 기사에 따르면 시르투인과 수명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함.

시르투인 유전자로 수명 연장하는 연구가 재현이 되지 않았다는 것.

 

아래는 류형돈 뉴욕대 의대 교수의 책인 '불멸의 꿈'에서 발췌한 것인데,(2016년 출간)

이미 싱클레어 교수의 주장을 모두 다루고 있었음. (시간 없으면 붉은 색 부분만 보기 바람.)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공들여 개발하는 것이 '적게 먹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알약'이다.(옮긴이 주: 소식은 장수의 지름길이니까)

그중 최근까지도 가장 각광을 받던 것이 하버드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주장한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화학물이다.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앞서 잠시 언급한 메사추세츠 공대의 레니 구아렌테 교수의 제자였다.

구아렌테의 실험실에서 빨리 늙는 돌연변이 효모를 찾아보다가, 시르투인 유전자가 망가진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반대로 이 유전자를 더 넣으면 효모가 오래 산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처음에는 효모에서나 생기는 일이라고 모두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 이 유전자 시르투인이 세포내의 영양분 양에 따라 유전정보 해독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에 기반을 두어 다음과 같은 이론을 밀어붙였다.

 

"효모에서 원숭이에 이르기까지, 적게 먹는 것이 오래사는 비결임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중략)

적게 먹으면 NAD라는 물질이 늘어난다. 우리가 시르투인을 발견하고 자세히 보니, 이것이 NAD에 의해 활성화되는 단백질이다.(중략)

영양분이 적당히 적은 경우 나타나는 유전자 발현의 변화가 세포를 더 튼튼하게 하는데,

시르투인이 이 과정을 매개하다 보니 수명 연장을 돕는다."

 

이 연구로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하버드 의과대학에 조교수 자리를 얻게 되었고, 레니 구아렌테는 일약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들에 이들의 논문이 연달아 실렸다.(중략)

그리고 몇 해 후, 데이비드 싱클레어팀에서 시르투인의 기능을 촉진하는 약을 찾았다고 발표했다.(중략)

 

즉시 투자자들이 싱클레어에게 돈을 대기 시작했다.

2004년 싱클레어는 '서트리스(Sirtris)'라는 바이오텍 회사를 설립하더니,

몇 해 후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게 7억 달러를 받고 회사를 매각했다.(중략)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징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시르투인은 학계 최고의 인기 유전자가 되어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주제로 논문을 내고 있었지만, 앞서 소개한 구아렌테의 옛 제자 매트 캐벌라인과 브라이언 케네디가

싱클레어 연구팀의 성과를 반박하는 논문을 발표했다.(중략)

싱클레어팀의 연구결과에 의심을 품은 것은 캐벌라인만이 아니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의 발터 롱고(Valter Longo) 교수팀이 <<셀>>에 발표한 내용은,

시르투인이라는 돌연변이가 오히려 효모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었다.

계속 잡음이 쏟아져 나왔지만, 싱클레어와 구아렌테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시르투인에 관한 연구를 최고 학술지들에 출판했다.

 

2011년 내가 엘리슨 의학재단 심포지엄에 참석했을 때는 시르투인에 대한 잡음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컬럼비아의 한 대학 교수가 묻지도 않은 시르투인 논문에 대한 가십을 시작했다.

 

"싱클레어가 무려 7억 달러라는 거금을 받고 레스베라트롤 특허를 글락소스미스 클라인에 넘겼는데,

채 1년도 안 되어서 화이자(Pfizer)에서 싱클레어의 연구 결과가 틀렸다는 논문을 냈어요.

이미 7억 달러는 싱클레어 손에 넘어온 상태이고.(중략)

싱클레어를 아주 안 좋게 보는 사람이 아주 많지요. 구아렌테도 그렇고.(중략)"

 

심포지엄 마지막날 마지막 연사로 싱클레어 교수가 연단에 올라왔다.(중략)

싱클레어는 조리있는 말솜씨로 시르투인에 관해 발표했다.

레스베라트롤이 실제 쥐의 수명을 연장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레스베라트롤을 조금 변형해서 더욱 효과가 있는 장수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논란도 피하지 않았다. 화이자에서 자신의 연구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얘기도 소개하면서,

그건 실험을 특정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나온 차이일 뿐이라고 하며,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자신의 설명을 곁들이고서는 발표를 끝냈다.

 

이제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차례.(중략)

잭슨 연구소의 데이비드 해리슨이라는 교수였다.

질문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위 코멘트를 하려 손을 든 것이었다.

 

"여기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얘기하는데요,

저기 저 연사, 레스베라트롤이 수명 연장에 효과가 없다는 논문도 냈습니다."

 

싱클레어가 대답했다.

 

"그건 내 연구 결과가 아니라, 우리 동료 아무개의 논문입니다"

 

더 큰 목소리로 해리슨이 반박했다.

 

"당신이 그 논문 공동저자 아니야? 공동저자이면 그 논문 내용에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닌가?"

 

싱클레어는 작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지지 않으려고 대응했다.

 

"지금 여러 논란이 있는 줄은 저도 알고 있지만, 두고 보세요.

우리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약들은 효과가 곧 입증될 겁니다."(중략)

 

<<네이처>>에 실린 또다른 발표물이 싱클레어와 구아렌테에게 타격을 가했다.

이번에는 영국 런던대학의 데이비드 젬과 린다 파트리지의 공동연구였다.

요지는 구아렌테를 스타덤에 올렸던 꼬마선충의 수명 연장 효과를 다시 세심히 관찰했더니,

시르투인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 주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초파리에서도 실험을 했는데,

역시 효과가 없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리고 그 주장에 신빙성을 가하기 위해 다른 대학의 연구팀에도 확인 실험을 요청했는데,

비슷한 실험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영국 신사들답게 <<네이처>>는 구아렌테에게도 같은 호에 반박할 기회를 주었다.

구아렌테는 반박 논문에서, 자신들의 옛 실험을 재현한 결과, 예전과 같은 강한 효과는 못 보았지만,

그래도 수명을 늘리는 작은 효과는 있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자신들의 종전 주장을 방어하는 내용이긴 했지만,

과거 자신들의 논문이 반쯤은 잘못됐다는 내용을 자인했으니, 체면을 구긴 것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중략)

 

7억 달러를 내고 서트리스를 사들인 글락소스미스 클라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변인을 통해 "회사는 수명을 늘리는 약을 개발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성 질환을 치료하려고 서트리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일부 하등 동물에서의 수명 연장 연구 논란과 상관 없이 계속 신약 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거금을 들여 산 회사 서트리스를 2013년 3월 폐쇄했다.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는지는 그야말로 두고봐야 할 형국이지만, 일단 시르투인의 효과를 믿는 사람들이 수세임에는 틀림없다.

그래도 간혹 시르투인에 관한 논문이 최고 저널들에 실리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아직 논란이 끝난 것은 아닌 듯하다.

 

 

류형돈 교수의 2019년말 인터뷰와 강의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데, 이를 보면 시르투인 이야기는 안 하고 있음.

즉 노화 관련해서 시르투인을 여전히 배제하고 있단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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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싱클레어는 지금은 거의 생물학계의 락스타 취급을 받고 있음.

인기 팟 캐스트인 조 로건의 방송에도 출연하고...

 

하지만 류 교수의 말이 맞다면 싱클레어의 주장은 그렇게 귀담아 들어서는 안 될 듯함.

이미 10년전에 학계에서 타격을 입은 주장이 일반인 사이에서 겨우 연명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니까.

 

다만 싱클레어나 류 교수나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었으니 항산화제였음.

생각보다 시중에 판매되는 항산화제는 활성산소 제거효과가 없다는 것.

(혹은 활성산소 자체가 그렇게 노화를 유발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

학계에선 한물 간 이론인데 일반인들 사이에선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고...

 

암튼 내가 본 바로는 회춘 기술은 여전히 요원하며 수십년내에 상용화될 기술이 아닌 것으로 보임.

 

내 생각에 틀린 점 혹은 부족한 점 있으면 지적 바람.

문외한이 겉핡기 식으로 조금 알아보고 정리한 글이라 심히 부족한 글임을 잘 알고 있으니.

 

출처-영갤/ㅇㅇ(118.235)